역행자

• 다 읽은 날 : 2024년 01월 22일 
• 평점 : ★★★★★

실체가 있는 자기계발서. 설득력 있게 태도, 환경, 행동 개선 가이드를 제공해 주는 책.

 

책은 2023년 상반기에 샀고 2024년 1월이 되어서야 읽게 되었다. 당시 아내의 부탁으로 책을 구입했다. 나 역시 어느 정도 호기심은 일었지만 읽지 않았다. 시간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이 책을 읽을 바에야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더 재미있는 시간 때우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를 또 읽고 싶지는 않았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깼다. 책을 덮고 "이 사람은 찐이구나" 싶었다.

 

일단 '도서'로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술술 잘 읽힌다는 점이다. 많은 책을 읽었고 꾸준히 글쓰기를 한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을 통해 증명된다.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짧은 문장으로 이어진 속도감 있는 문체로 써 내려간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 "저자는 어떻게 성공했나?" "나 같은 사람도 변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저자는 자기계발서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안고 있는 의심과 불안을 책 서두에 해소하고, 당장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실체 없는 자기 확언이나 동기 부여를 강조하지 않는다. 새벽에 눈 뜨고 누구보다 많이 일했다고 겁을 주지 않는다. 책을 덮고 나서 누구라도 시간을 잠깐 내고 당장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여기에는 태도와 환경, 행동이 포함된다. 저자는 이것을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이라 부른다.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다.

 

1단계 - 자의식 해체

기분 변화를 관찰한다. 기분 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살핀다. 부정하지 않고 솔직하게 받아들인다. 변화의 계기로 삼는다. 

 

2단계 - 정체성 만들기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쓴 책이나 그런 사람을 다룬 책을 계속 읽는다. 주변 환경을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게 조성한다. 목표를 사람들에게 선언하고 벌금을 내기로 약속하는 것도 그 방법 중 한 가지.

 

3단계 - 유전자 오작동 극복

(평판 극복)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자. (새로운 경험 극복) 일단 시도 해본다. (손실 회피) 미리 너무 많이 생각하면서 가성비 따지지 말자.  

 

4단계 - 뇌 자동화

나중에 뭘 해도 잘 하려면 결국 똑똑해야 한다. 뇌세포를 늘리고 뇌의 모든 영역을 활성화한다. 그러려면 꾸준히 책 읽고 글을 쓴다. 장기적으로 좋은 수를 두기 위한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한다. 지속적으로 뇌에 새로운 자극이나 휴식을 준다. 

 

5단계 - 역행자의 지식

부자들은 기버(giver)가 많다. 감정 게임이 아니라 확률 게임을 해라. 유용한 도구(온라인 마케팅, 디자인, 동영상 편집 등)에 대한 학습을 미리 해둔다.

 

6단계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돈 버는 근본 원리 - 상대를 편하게 해 주기, 상대를 행복하게 해 주기. 병사(수익 파이프라인)를 부리는 지휘관이 되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결국 3가지 중 한 가지로 부를 확대한다. '나'를 마케팅하는 방법,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리는 방법, '하던 일과 유사한 아이템으로 '사업'하는 방법. 이와 관련된 준비는 주말을 잘 활용한다.  

 

7단계 - 역행자의 쳇바퀴

평소에 1~5단계를 꾸준히 수행한다. 6단계를 반복적으로 진행한다. 목표-시도-실패-재시도-성공-(새로운)목표를 반복한다. 

 

변화를 시도했지만 잘 안 됐던 사람들, 혹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속도가 안 나거나 변화의 방향성이나 방법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마음은 이미 변화하고 있는데 행동이 그만큼 잘 따라주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아마 2024년에 읽게 될 책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