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읽은 날 : 2023년 12월 24일
- 평점 : ★★
전형적인 미국 책. 현상은 잘 읽는데 솔루션은 못 준다.
도서관에서 책 제목이 특이해서 빌렸다. 빌리고 보니 유명한 미국 사람이 쓴 책이다. 하지만 역시 예상한 미국책의 패턴을 벗어나지 않는다.
최근 제품, 광고, 마케팅 환경의 변화에 대해 짚어주는 책이다. 적당히 잘 만든 상품을 매스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니치 마켓을 공략한 제품을 선보이고, 특히 얼리어댑터이면서 스니즈(인플루언서처럼 정보 공유를 잘 해 줄 사람)인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이제 마케팅은 제품과 별개가 아니다. 탈 TV 시대의 마케팅은 설계와 생산이 이미 끝난 제품을 매력적이거나 재미있게 만드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아이디어 바이러스가 될 만한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제품을 ‘퍼플 카우’라 칭했다. 특이한 제품, 아이디어 바이러스가 될 만한 제품이다. 저자는 ‘리마커블’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마케팅 이야기보다 ‘리마커블’한 제품 사례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방법은 제시하지 못한다.
이미 스타트업신에서는 TV 시대의 광고를 하지 않는다. 이것도 몇 년 됐다. 거의 10년 돼 간다. 자금이 부족한 것도 이유지만, 애초에 그런 광고에 대해 이미 2010년 중반부터 회의감이 많았다. 다수가 아닌, 소수 팬을 위한 제품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잘 안다. 알고 있는데 잘 안 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리마커블한 게 뭔지 알겠는데 그렇게 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부지런히 레슨을 쌓기 위해 애자일하게 움직인다.
책 제목은 리마커블했지만 내용은 새롭지 않았다. 변죽만 신나게 울리고 끝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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