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읽은 날 : 2023년 11월 30일
- 평점 : ★★★
장사를 한다면 이렇게 하고 싶다
한국에서 식당 운영을 잘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엿보고자 찾은 책이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유명한 막국수집의 여자 사장님이 저자다. ‘고기리 막국수’의 이전 이야기, 그리고 커나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고 단단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매우 꼼꼼하고 깔끔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가게 운영 방식뿐만 아니라 글도 군더더기 없고 담백하다. 보통 꼼꼼한 사람들이 예민하기 마련인데 그 점을 식당을 운영할 때, 고객의 마음을 헤아릴 때 잘 활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의 모습과 나의 닮은 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를 테면, '좋은 식당'을 판단할 때 양념병에 쌓인 먼지라든가 화장실의 청결함을 보는 것, 식당에서 소란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방식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가지 더 있었다.
저자는 고객을 손님이라 부른다. 손님을 매출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곱게' 대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모습 같다. 이런 태도가 손님을 디테일하게 챙기는 행동으로 연결된다. 이것은 이날 함께 읽었던 책 <장사의 신>에서 저자 우노 타카시가 강조한 태도와도 유사하다.
책을 읽으며 내내 부러웠다. 짜임새 있게 자기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저자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은 먹고 사는 데 있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손님이 식당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나중에 식당을 하게 된다면 이런 마음으로 꾸려나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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