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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부자 농부의 창업 이야기

by 친절한 휘저씨 2024. 1. 3.

  • 다 읽은 날 : 2023년 11월 28일 
  • 평점 : ★★★
농사업 시작의 8할은 작목 선택이다.

 

정책 담당 공무원이었던 저자가 감초를 이용해 성공한 이야기다.

 

저자가 원래 갖고 있던 직업 특성상 농업과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쉬웠다. 그래서 남들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농업으로 전직할 수 있었다. 특히 저자에게 유리했던 점은 작목 선택 과정이다. 저자는 '감초'가 다양한 사용처를 갖고 있는데 비해 해외에서 전량 수입한다는 점을 알게 된 이후부터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자가 일하던 곳은 원래 농촌이었다. 시(익산시)라고는 하지만 내가 경험한 익산은 곳은 농촌에 가까운 곳이다. 도시 생할을 이탈한다는 두려움도 다른 귀농인보다 적었을 것이다. 또 해당 지역 특화 정책에 대한 정보에 밝았기 때문에 실제로 농업을 하고자 했을 때 지원 사업 접근이 쉬웠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에 읽었던 책 <대기업 퇴사하고 농사를 짓습니다>에서 지원 사업 선정을 위해 저자가 기울인 노력들, 또 그 내용으로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과는 내용 구성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디테일에 대한 설명이 아쉽다. 꼭지별로 A4 용지 반쪽 분량으로 관련 정보와 경험, 소회 등을 적는 형태다. 또한, 농업과 농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다. 희망을 주는 교과서적인 분위기라고나 할까. 아무래도 비교적 순탄하게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책에 이런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로 농사업을 잘 하려면 작목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작목에 따라 많은 것들이 바뀐다. 필요한 부지 면적, 시설 투자비, 운영비, 판로, 자금 회전 방식, 사업 확장성 등. 누구나 블루오션 같은 작목을 발견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도시에 살면서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무언가 특별한 작목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할까?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 없이는 힘들다.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시간 내서 체험 교육도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다른 어떤 사업보다 농사업의 시작은 어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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