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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상담·코칭/서류·면접 스킬업

자기소개, 인터뷰 합격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기회

by 친절한 휘저씨 2024. 1. 30.

 

자기소개의 목적

인터뷰는 진행 양상에 따라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기소개’가 있는 인터뷰와 그렇지 않은 인터뷰. 요즘은 인터뷰를 시작할 때 바로 질문으로 넘어가는 곳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지원자의 소개를 듣는다.

 

사전에 지원자 파악이 덜 된 면접관은 그 시간을 지원 서류를 훑어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면접관은 지원자의 ‘캐릭터’를 파악하는 데 사용한다. 여기서 캐릭터는 아래 요소들을 의미한다. 물론 지원자의 답변 내용과 내용 전달 방식에 따라 면접관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면접관이 자기소개를 통해 기대하고 파악하는 정보는 아래 4가지로 정리된다.

 

주요 경력/경험
직무상 강점
커뮤니케이션 방식/스킬
준비성

 

캐릭터 각인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

보통 인터뷰를 마치게 되면 면접관은 지원자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패스, 논패스로 끝나지 않는다. 요즘은 대부분의 기업이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터뷰가 끝나면 결과 또한 꽤 체계적으로 남겨야 한다. 이때 면접관이 결과를 남기는 방식은 대개 이러하다. 지원자 판단 기준이 되는 항목별로 코멘트와 함께 평점을 부여한다. 보통 이런 식이다. “A에서 B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지원자는 C라는 측면에 강점이 있음”

 

예시로 든 코멘트 형태는 캐릭터에 대한 각인이 잘 된 경우다. 지원자에 대해 특별한 인상을 받지 못한 경우, 즉 지원자의 경험이나 강점이 면접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런 결과를 낳게 된다. “C 측면에 있어서는 뚜렷하게 우수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음.”

 

잘 된 인터뷰는 분위기가 좋았던 인터뷰가 아니라 내가 보여주고자 했던 캐릭터가 면접관에게 잘 전달된 인터뷰다. 그러려면 인터뷰 과정에서 내가 어떤 캐릭터인지 시종일관 명료하게 면접관에게 인지되어야 한다. 그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자기소개다.

 

준비가 잘 된 지원자는 그래서 인터뷰 시작할 때 자기소개를 시키면 신이 난다. 인터뷰 과정을 통틀어 순전히 내가 의도한 대로 내 캐릭터를 면접관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자기소개이기 때문이다.

 

 

좋은 자기소개, 나쁜 자기소개

그럼 어떻게 자기소개를 하면 내 캐릭터를 면접관에게 잘 각인시킬 수 있을까?

 

간단하다. 면접관이 기대하는 정보(주요 경력/경험, 직무상 강점)를 조리 있게(커뮤니케이션 방식/스킬) 말하면 된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지원자가 자기소개를 못한다. 몇 가지 유형을 들면 다음과 같다. 생각보다 이런 지원자가 많다. 신입, 주니어, 시니어 할 것 없이.

 

단답형

인사말과 함께 2-3문장으로 끝난다.

이러면 면접관은 ‘기대했던’ 자기소개와 다르기 때문에 당황스럽다.

인터뷰 준비 정도나 지원 의지를 의심받는다.

 

단순나열형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단순히 열거한다.

면접관이 이미 서류에서 다 확인한 내용이다.

강점을 드러낼 기회를 놓친 것이다.

 

서사형

단순나열형의 확장형이다. 어디서 무얼 했는지 너무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길게 말한다.

내용이 너무 길어지면 면접관이 알맹이(강점)를 캐치하기 어렵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낮다고 판단한다.

 

 

그럼 좋은 자기소개는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강점 중심이다.
왜 강점인지 경력과 경험을 근거로 제시한다.
짜임새 있게 말한다. (구조화)
1-3분 내외로 말한다.

 

지원자가 위의 요건을 갖추고 자기소개를 한다면 캐릭터 각인은 물론,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다. 인터뷰 합격률은 당연히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면접관은 지원자를 붙이고 싶은 마음을 더 크게 갖고 있다. 어서 빨리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좋은 첫인상이 심어지면 면접관은 지원자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한다. 반대로 첫인상이 나쁘면 이후 이어지는 인터뷰 과정에서 이를 만회하기 어렵다.

 

 

자기소개, 철저히 준비해서 기회로 삼아야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하는 회사가 자기소개를 시킨다는 정보를 알게 되면 다른 어떤 예상 질문&답안 세트보다도 자기소개 짜는 데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스크립트를 잘 짜고 수시로 외고 수정하고를 반복해야 한다. 자다가 아침에 눈 뜨면 입으로 줄줄 말하고, 화장실 가는 길에 줄줄, 담배 피우러 가는 길에 줄줄, 길을 걷다가 줄줄 되뇌어야 한다. 완벽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면 자신감이 생긴다. 단순히 자기소개 답변에 대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다가올 인터뷰 전반에 대한 자신감이다. 이 자신감은 면접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면접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기소개를 마쳤다면 제일 높은 산은 넘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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