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거는 사례 기반으로
강점에 대한 근거는 ‘사례’ 기반으로 구성되어야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신입/인턴은 실제 업무 성과나 경험을 기반으로 풀어낼 수 있는 직무 수행상의 강점이 경력자 대비 많지 않다. 그래서 전공이나 지식과 관련된 부분을 강점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단순히 어떤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건 사례 기반의 근거가 아니다. 또 이런 형태의 답변은 면접관 입장에서 지원자가 실제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지식이나 배운 기술을 강조하려면 배운 것을 실제로 사용해 본 이야기와 함께 그렇게 사용해 본 결과로 무엇을 얻었는지까지 말해주는 것이 좋다. 아래 첫 번째 답변과 두 번째 답변을 비교해 보자.
“저의 N 번째 강점은 AA 입니다. BB 학과 이중 전공을 하며 CC, DD 등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2년 전부터는 EE 학회에서 스터디와 세미나에 참여하며 관련 지식을 쌓았습니다.”
“저의 N 번째 강점은 AA 입니다. CC 수업을 들으며 공부했던 HH를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고, 어떤 어떤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해당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EE 학회 활동을 하면서 준비했던 OO 세미나에서는 JJ가 접목된 실제 사례를 00건 이상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강점의 근거를 제시할 때 단순히 ‘공부했다’, ‘참여했다’에서 그치면 같은 전공을 이수하고 같은 학회 활동을 한 다른 지원자보다 특별히 나은 점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무엇을 만들어냈는지, 그것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말하자. 그때부터 나의 캐릭터, 나의 강점은 다른 지원자보다 면접관에게 더 선명하게 남는다.
경력직도 역량 중심으로 소통하기
강점을 중심으로 구조화하는 말하기는 경력직 자기소개에도 필요하다. 경력직 지원자의 80% 이상은 자기소개를 시키면 ‘다녔던 회사+주로 했던 일’을 시간순으로 말한다. 경력직 지원자의 서류는 신입이나 인턴 서류보다 훨씬 면밀하게 검토된다. 지원자가 어떤 일을 해온 사람인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났기 때문에 경력직 지원자는 본인의 가치 증명에 더 힘을 주어야 한다.
최근 실무자 레벨 인터뷰에서 경력직 합/불을 결정할 때는 단순히 ‘내가 하는 업무와 비슷한 일을 적당한 수준으로 잘 해줄 수 있는 동료’를 뽑지 않는다. 지원자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측면에서는 현재 팀원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역량을 갖고 있거나 특정 분야에서 기존 팀원들 이상의 역량을 갖고 있어서 협업할 때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동료를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직도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인터뷰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잘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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